오랜만에 방문한 Bondi에서 베이글이 괜찮은 가게를 하나 발견했다.
'Lox in a Box'
위치는 'Bondi Junction' 역의 Stand D에서 'North Bondi' 행 버스 379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나오는 정류장 근처에 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있다 보니 한국의 터미널역처럼 여러개의 Stand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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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은 아닌 듯 하고, 처음부터 가게 내부에 자리가 없는 Take-Away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인 듯 하다.
메인은 당연히 베이글 종류, 사이드 메뉴는 피클과 칩스 한 메뉴뿐.
이외에는 음료와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Deli 메뉴가 따로 있다.
우리는 'Classic Lox'와 'Chicken schnitz'을 주문하고, 사이드를 추가했다.
기본적인 구성의 Classic Lox.
메뉴에는 나와있지 않던 크림치즈가 발라져 있어서 좋았다.
그것도 듬뿍.
콩처럼 생긴 케이퍼는 연어와 잘 어울렸다.
가게이름처럼 연어에 자부심이 있는건지,
일반적인 Smoked Salmon과는 다르게 조금 더 풍부한 연어회 느낌이 났다.
잘 튀긴 닭고기 패티에 양상추, 치즈, 마요네즈.
베이글 이외에 어떤 빵으로 교체했어도 어울렸을 내용물.
닭고기 패티는 너무 느끼하지도 않고 딱 알맞게 튀겨 나왔다.
유일한 사이드 메뉴였던 피클과 칩스는 겉보기에는 그저 그래 보였다.
피클은 수제인 것 같았고, 칩스는 평범한 칩스를 사다 쓴 느낌이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칩스도 수제인 것 같았다.
피클만 먹었을 때는 강한 식초향에 눈살이 찌뿌려졌지만,
칩스와 함께 먹으니 궁합이 정말 좋았다.
식초의 강한 신맛을 칩스의 짠맛이 잡아주는 느낌이 상당히 좋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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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평:
직원분의 말이 딱딱하거나 상투적이게 들리지 않아,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던 가게.
단골도 많은지 친숙하게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모습에서 더욱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베이글은 특성상 쉽게 딱딱해질 수 있는데,
일반 빵처럼 부드럽고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여서 좋았다.
다만, 베이글의 종류가 Plain Bagel 한 종류 뿐인 것은 많이 아쉽다.
전체적으로 놀랄 정도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확실히 보통 이상의 퀄리티.
구성요소들은 모두 베이글과 어울렸고,
내용물 하나하나 신경 쓴 듯한 느낌을 받았다.
특히, 사이드 메뉴였던 피클과 칩스는 우선 평범하지 않은 조합의 메뉴이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뛰어난 궁합이었다.
가격면에서는 값싼 가격은 아니지만, 못낼 가격도 아니다.
재방문을 해도 괜찮은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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